“미안시루와서 이거 안
일부 무고한 영혼은 음식처럼 묻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점심으로 4000원 상당의 추어탕을 먹고 1000원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주무시던 남루할머니에게 도시락 사오라고 억지로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죄송합니다. 횡단보도까지 오느라 못 가져가네요. 이게 랩입니다.” 나에게 돌려 주었다. 아, 저녁 대접으로 드리니 부끄러웠지만 할머니는 슬퍼보이지도, 속상해하지도 않으셨다. 어릴 때 먹물 가지고 놀다 보니 손이 많이 더러워보였어요. –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