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는 디자이너가 살고 있는 KBS 프로그램 브랜딩&그래픽팀 총괄감독 김지혜②

방송국 디자이너와 디자인 기록자 사이 *인터뷰는 1편부터 이어집니다.

방송국 디자이너와 디자인 기록자 사이의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무섭다.

어느날 갑자기 나온 계정 하나 & … blog.naver.com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비주얼을 디렉팅하는 김지혜 총괄감독-방송국에서 업무 일과는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궁금합니다.

업무 프로세스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프로그램 구성안이 나오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프로그램의 특징, 중심이 될 만한 이미지와 색상에 대한 견해를 조율해 보세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디자인팀 내부에서 2차 회의를 진행하고 이후 디자인팀에서 시안이 나오면 내부에서 디자인 수정 및 조율 과정이 있습니다.

이를 반영한 시안을 가지고 제작진과 3차 디자인 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스태프와는 수차례 협의를 거쳐 보다 디테일하게 수정과 보완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프로그램 디자인 디렉팅 과정이 확정된 타이틀 디자인은 웹 제작, 자막 cg, 홍보팀에 전달되며 포스터 제작과 오프닝 CG 제작에 들어가게 됩니다.

방송마다 스케줄과 인원 배치가 다르지만 대체로 한 프로그램당 브랜딩팀(타이틀디자인, 포스터디자인, 키비주얼 등) 5명과 CG제작(오프닝, 엔딩, 범퍼, LED)팀 2명이 진행합니다.

기간은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타이틀 디자인 1~2주, 포스터 디자인 1주, CG 제작 2~3주 정도의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면적으로 타이틀 글자 수는 적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을 기울여 만들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곳곳에서 활용되는 디자인과 브랜딩 작업 – 방송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디자인 작업의 호흡이 빠르게 느껴지네요.다른 분야의 디자이너와 방송 디자이너의 차이라면 시간에 여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보통 디자인 작업은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하고 계획하고 회의하는 단계가 있는데, 우리 팀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빠르면 3일 또는 1주일 이내에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들여 제작하는데 프로그램 수에 비해 디자이너 인원이 적은 편입니다.

매월 디자이너 한 명이 3개 이상의 프로그램의 디자인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 업무 밖에서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하루하루를 디자인 업무, 회의, 통화의 반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업무가 바빠도 건강은 챙겨야 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운동을 하고 있으며, 트렌드와 자기개발을 위해 독서와 문화생활도 챙기는 편입니다.

    방송국에서는 디자인팀의 총괄감독이지만 집에서는 8살 난 아이를 둔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로서의 역할도 해야 합니다.

  • – 평소 무엇에서 디자인 작업에 영감을 얻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책, 음악, 전시, 영화, 광고, 패션 등 내 주변의 모든 것에서 느끼고 배움을 얻습니다.

    요즘 시대에 모든 사람이 공유하고 좋아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기도 합니다.

    또한 사소한 것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공식을 읽는 것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가득 담아두었던 것들을 지우고 비우는 과정을 통해 남겨진 것들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 프로그램 제목 디자인 아카이브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흥미로운 활동도 하셨습니다.

BBB 프로그램의 과거 타이틀 디자인부터 최신 프로그램 디자인까지 아카이브를 하셨는데요. 피드를 보면서 이 많은 과거 자료들은 어디서 발견하는지도 궁금했어요.선배님들의 손때 묻은 작업물입니다.

주로 선배님들의 책장에서 그리고 먼지 쌓인 서류 창고에서 찾아내고 있습니다.

80년대에는 컴퓨터가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직접 각지에 손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컴퓨터 작업의 정교함을 따라갈 수 없지만 자간의 간격이나 기울기가 어색해서 오히려 친근한 형태입니다.

인간미가 있어요.

BBB 프로그램의 제목 디자인, 아카이브 방송의 제목 디자인은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 시점부터 서서히 방송 타이틀 디자인의 형식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트렌드에 맞춰 캐릭터나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아이콘을 곁들이거나 평면적이고 단순한 스타일과 캘리그라피 등 프로그램 특성에 맞게 가독성은 유지하면서 개성이 묻어나는 형태의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부터 오늘까지의 KBS 디자인을 아카이브하는 김지혜 감독의 인스타그램 계정 @zzzz_zi-반면 공영방송과 대중매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중적인 취향을 맞춰야 하는 부분에서 디자이너로서 고민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익숙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 때 어려운 점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BBB에는 장수 프로그램이 많아요. 누가 잘하는가(1964), 가요무대(1985), 6시 내 고향(1991), 아침광장(1991), 연예가 중계(1984) 등 역사가 깊은 프로그램부터 새로운 시도를 하는 프로그램도 계속 만들고 있다.

KBS는 전통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현대성을 함께 풀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아카이브를 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온고지신 ‘옛날을 기억하면 앞으로의 일을 알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처럼 선배들의 디자인을 돌아보며 다시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아카이브를 시작했습니다.

옛날 선배들에 대해서 제가 KBS 디자인을 계속하고 있다는 기록물을 남기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로그램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KBS의 디자인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프로그램의 디자인을 디렉팅해 왔는데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퀴즈탐험 신비의 세계(1984)입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어린 시절의 향수와 빈티지한 디자인에 타이포와 동물 그림이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좋아요!

지음 | 디자인 프레스 정훈 기자([email protected]) 자료제공 및 협력 | KBS 프로그램 브랜딩 & 그래픽팀 총괄감독 기존의 ‘네이버 디자인’ 콘텐츠는 디자인 프레스 네이버 채널(블로그 포스트 네이버 TV)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디자인프레스는 창작과 기획 분야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 2021년 12월 ‘헤이팝’을 출시했습니다.

’네이버 디자인’ 테마판에서 많은 분들이 애정해주신 ‘오 크리에이터’와 ‘잇 프로젝트’는 리뉴얼을 거친 후 ‘헤이팝’을 통해 다시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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